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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는 예전부터 깔끔쟁이셨어요.

작성자 깜비오(ip:)

작성일 2019-04-30 16:35:03

조회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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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작성자 : __ss*****님

어머니는 예전부터 깔끔쟁이셨어요.

과자 부스러기에도 잔소리를 들을 정도로 집안을

항상 정돈되고 깨끗하게 하시는 분이세요.

그런 어머니도 이제는 나이가 드셔서 작은 일에도 힘들어 하시기에

어머니를 대신해 간간히 집안일을 도와드리고 있어요.

어느 날에는 계절맞이로 옷장을 정리하던 중이었는데

옷장 한 켠에 한 눈에 봐도 오래되어 보이는

낡은 가방이 여러개 있더라구요.


그래서 어머니께 낡은 가방은 버리고 새 가방을 쓰시라 했더니

안된다고 놔두라고 하시더라구요.

자식된 입장에서 새 가방 두고 낡은 가방을 쓰시는 어머니를 생각하니

마음이 아파서 왜 새 가방을 안 쓰시고 낡은 가방을 계속 쓰려고

하시냐고 계속해서 이유를 여쭤보니 낡은 가방들은 모두 외할머니께서

주신 가방이라고 하시더라구요. 어머니께서도

요즘 시대에 안 맞는 오래되고 낡은 가방이라는 걸 알지만

할머니께서 주신 가방이라 차마 버리지 못하고 가지고 계시더라구요.

이유를 듣자마자 바로 이해가 되면서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옷장 정리를 마무리했습니다.

할머니는 현재까지도 정정하게 잘 지내고 계시지만

연세가 많으시기에 어머니께서 혹시나 모를 일 때문에

할머니가 주신 물건들을 더 소중하게 생각하시는 거 같아

이해가 되면서 한 편으로는 저도 언젠가는 그럴 수 있다는 생각에 조

금 숙연해지는 때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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